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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 리뷰/공포

SF영화에 반전을 넣고 에어리언을 장식품으로 활용하다니.. 아쉽네 /팬도럼








Pandorum, 2009
(스포일러성)







 




       팬도럼증후군

       '팬도럼'은 광활한 우주 공간속에서 겪는 극한의 고통을 말한다
       인간이 고립된 우주선 안에서 장기간 생활할때 나타나는 공황상태를 팬도럼증후군이라고 한다
       지난 1973년 스카이랩 우주비행사들이 원인 불명의 집단반발
       1985년 소련우주비행사였던 바슈틴의 고열증상 등도 이 팬도럼증후군 증상의 일종으로 보고있다


       섞다보니 내용물이 안 보이는 영화

       팬도럼증후군의 뜻만 검색하게 만들어서 지식은 준것은 정말고마운 일이지만
       영화자체가 너무 이해하기 어렵고 꼬아서 만들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풀다보니 복잡한건지,
       다양한 이야기가 한데섞여 팬도럼 이란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보고있는데 후반부가서부터 내용이 이해가 된다
       다보고나선 왠지 모를 이상한 기운에 검색창에 팬도럼 관련 리뷰를 뒤적거리고 다시보기를 몇차례 반복하고나니
       내용이 전반적으로 이해가 가고 그때서야 볼만했는데, 난이도가 높구나 라고 생각이 되었다

       <에어리언><레지던트이블>을 만든 제작진들이 만들었다고 해서 괴물이 많이 나오고
       그 괴물과 사투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전형적인 우주영화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외계인 괴물들은 일종의 긴장감과 스릴을 관객들에게 안겨주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장식품에 불과하다
       인간과 인간내적에서 겪는 고통과의 싸움이라고 보면 될거다
       글씨만 봐도 내용이 굉장히 난해하고 지루하고 하품이 나올거 같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디테일 괜찮은(?) 괴물들 덕분에 조금은 해소된다

       만약 이 영화가 팬도럼증후군이 주된 이야기지만, 조금 괴물의 비중을 높여서 <에어리언> 비스무리하게 만들었으면
       흥행엔 성공하지 않았을까 싶다. 북미에서도 외국에서도 그리 좋은 성적으로 마친건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저예산으로 만든 SF물이라지만, 포스터와 제목때문에 이 영화에 기대를 해서일까? 너무 아쉬운 영화다
       


       팬도럼의 줄거리

       2153년, 세계인구 240억명. 식량및 물부족으로 인하여
       제2의 지구라 불리우는 타니스행성으로 몇천명의 사람을 실고 가는 '엘리시움호'

       제 5팀소속 바우어상병과 페이튼중위는 막 수면캡슐에서 깨어났다.
       원인도 모른채, 어떤 일이 벌어진지도 모른채, 그들은 잠들어있는 우주선을 다시 작동시킬려고 노력한다.

       일단, 우주선이 다시 작동될려면 조종실에 가서 직접 조종을 해야되는데..
       바우어 상병이 페이튼중위의 명령에 따라 환풍기를 통해 조종실로 향하는데,

       우연히 어떤 것들에게 쫓김을 당하고, 도망을 치다가 생존자들을 만나게 된다.
       다른나라 말을 하는 농부출신 남자1. 그리고 중요한 사명을 가지고 우주선에 탑승한 여자과학자1. 바우어 상병까지..
       이 셋은 무엇인지 정체를 알수 없는 것들한테 도망을 치는데..

       
       데니스퀘이드란 배우

      진작에 봤어야 되는데 최근에 <루키> 라는 영화를 봤다
        데니스퀘이드는 그 영화에서 야구코치/야구선수(투수) 를 연기했는데,
        스포츠영화가 그렇듯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나,너그리고우리> 라는 영화에선 가부장적이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로 명연기를 펼쳤다.
        그 외에도 여러편의 영화에 출연해서 할리우드에서 입지가 매우 높은 배우중 한명인데

        팬도럼에서의 데니스퀘이드는 뭔가 굉장히 작아보였다.
        그의 연기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냥 화를 내고 뭔가 생각을 하고 기계를 만지고..
        자신의 옛날본인의 모습은 갈리상병(켐진갠뎃)과 이야기하는 모습은 영화에 흐름을 방해를 하고
        가장 중요한 부분임에도 흐름을 방해했다고 느낀것은,
        나중에 반전임을 알고나서 오는 허탈감때문이다.

        영화를 보시면 알게 될겁니다. 그 순간의 허무함과 그 장면들을 다시 생각하며 오는 스트레스(?)
        여튼, 데니스퀘이드는 이런 SF영화보단 가족영화에 나와서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그려주는 편이
        훨씬 잘 어울리고 멋있어보인다

       


      반전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왜 그토록 관객들은 반전을 좋아하고 반전을 원할까?
       그러기에 감독들이나 제작진측에서 반전을 요구하는 것이겠지?

       반전은 <식스센스><디아더스> 이후로 그만 좀 나왔으면 좋겠다
       반전영화로 유명한 감독인 'M.나이트샤말란' 감독의 영화들은 대부분이 반전을 두고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헤프닝> 도 역시 반전이라고 할수있다
       영화가 나오자마자 욕을 한바가지를 먹으며 흥행에도 역시 실패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마크월버그'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난 보지 않았다;

       왜 그렇게 반전에 목을 메는 것일까?
       <쏘우>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일어나는 것이 짜릿한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반전 이라는 코드는 영화에 독이 될수도 득이 될수도 있는 코드이다
       요즘은 장르에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반전을 넣는것이 할리우드의 깨지지지않는 불문율인거처럼
       느껴진다. <블라인드사이드> 처럼 반전 없이 성공하는 영화도 많은데 말이다.

       개인적으론 영화에 반전을 넣으면 영화 흐름을 깨기 쉽고 내용전달에 있어서 영화를 다 보고나서
       의문점 투성이가 되어버리는게 너무 싫다. 영화적인 상상은 그 상황에서만 되야되는데,
       자기 전까지 생각을 하고 있으니...


       <팬도럼> 이란 영화 역시 반전을 넣었으니,
       총 두가지로 압축할수 있다.

       1. 이미 우주선은 타니스행성에 와있다
       2. 갈로상병은 페이튼중위의 모습이다

       참 시나리오도 좋고 내용도 좋은 영화지만,
       편집의 잘못인가 아니면 너무 뒤죽박죽 되어버린 내용의 잘못인가?

       좋은 영화가 더 좋은 영화로 발전되지 못한고 안좋은 영화로 되어버린 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