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르별 리뷰/공포

이웃의 무관심이 만들어낸 귀신, 그리고 죽음 /에코








The Echo, 2008












         이야기의 시작

         과실치사로 감옥에 갔다가 방금 출소한 바비(제시브래포드) 는 
         얼마전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존에 살고계셨던 아파트에 당분간 살기로 하고 그 곳으로 간다

         들어간 날부터 그는 환청과 옆집 부부싸움의 소리를 듣게 되는데,
         하지만 그 환청과 부부싸움은 바비에게만 들리는데.. 우연히 발견한 어머니의 녹음기에 녹음된 소리에는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어머님의 비명과 절규가 닮겨져있었다.

         과연 이 아파트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것일까?


         제작진이 심심해서 만든 10초짜리 트레일러용 영화

         솔직히 기대까진 아니어도 그들의 실력을 알기에 보게 되었는데,
         좀 많이 실망을 했다. 귀신도 아닌 사람도 아닌 이것은 뭐.. 도깨비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긴장감은 커녕, 하품으로 인한 내 눈물만 연시리 내 시야를 가리게 했다

         이야기의 진행도 굉장히 루즈하고
         귀신의 무서움도 링과 그루지엔 비교도 안되고
         뭐하나 칭찬할 구석이 없는 영화였다




         
         이웃들의 무관심이 빚어낸 결과

         영화를 보다 보면, 반대편에서 계속 바비를 응시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비는 그를 찾아가는데, 그에게 들은건 이웃들의 무관심때문에 죽은거라고 하면서..
         도와달라고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아무도 안 열어주고 심지어 불까지 끈다고..

         영화에 나오는 여자귀신과 꼬마귀신은 바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죄없는 사람들은 죽였을까? 도와달라고 하면 되는데.. 식스센스에서처럼 말이다)


        


         이기주의

         사실 요즘 세상에 남의 일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내 일 아니니까, 참견말아야지' 라는 인식이 많이 강해져있다
         맞는 이야기지만, 요즘 TV에서 하는 프로그램 <긴급출동SOS24> 등을 보면 이웃이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어도
         조금더 빨리 나은환경에서 생활할수 있었는데, 남의일이라고 신경안써야지 하는 생각때문에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현실세계는 점점 이기주의적으로 변하고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하는 세계로 변하고 있다
         이 변화를 막을순 없지만, 어느 정도의 이웃에 관심을 가져주는 그런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새집으로 이사왔을땐, 주변의 집에 떡을 돌리는 문화 등..)   

      
         


         제시브래드포드의 새발견

         그래도 이영화를 보면서 제시브래드포드를 다시 보는 기회가 되었다
         <브링잇온><마이쎄시걸><클락스토퍼스> 등 로맨틱코미디 류의 영화에만 출연했던 부드러운 남자였는데..
         <에코> 에서는 막출소한 바비를 연기하기 위해 머리도 밀고 엄청난 운동?의 결과로 근육질의 몸을 만들었다.

         <위험한유혹> 에서 이미 수영선수로 나왔었기에, 그리 놀라진 않았지만..
         제시브래드포드 의 원래이미지와 맞지않아 연기와 행동자체가 모두 어색해보였는데,
         보다보니 예전의 부드러운 이미지보다 이런 마초적인 이미지도 굉장히 잘 어울렸다

         제시브래드포드 는 특유의 비대칭미소로 많이 알려져있는데, <에코> 에서는 절대로 웃지 않는다
         그리고 연기력도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이다. <브링잇온> 을 제외하곤 연기력이 다소 어색했었는데 말이다

         단지, 영화자체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그의 연기가 빛을 발하지 못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