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The Dollhouse, 1995
영화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에 나오는 돈위너(헤더마타라조> 는 절대로 인형이 아니다
반어법을 이용해서 만든 참 기발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이쁨을 독차지하는 인형이 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는 점을 보여주는 청소년영화이다
어렸을때는 사고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지고 내적인 면보단 외적인 면을 보기 때문에
얼굴이 못 생기다거나 신체적인 특징이 있을 경우 놀림의 대상이 될수 있다
'돈위너' 는 남들처럼 평범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평범하지 않다
그래서 그녀는 학교에서 왕따이다
(여담이지만
헤더마타라조 는 정말 저 어렸을때 얼굴로 컸다
<호스텔2> 에서도 몸을 성숙해졌지만, 얼굴을 그대로였다
할리우드에서도 굉장히 특별한페이스인것 같다. 그 점이 그녀에겐 장점으로 작용되지 않을까?
왕따의 기본수칙을 아주 충실히 지키고 있는 '돈'
1. 옷차림은 남들에 비해 튄다. 절대적으로 유행을 선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2. 얼굴이 못생겼고 키도 작으며 몸매도 이상하다.
3. 얼굴과 어울리지 않은 안경을 쓴다
4. 사교력이 많이 부족하다
5. 자신의 처지를 알면서도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
6.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적어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지하였다면, 바뀔려고 노력을 해야 되는데
영화 속 '돈' 은 불평불만을 하면서도 그런 삶을 유지한다
자신을 놀리고 매일 괴롭히는 '브랜든'(브랜던섹스톤3세) 은 남들몰래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어렸을때는 좋아하는 이성이 있다면 괴롭히는 것으로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브랜든도 담배를 피고 마약을 하고 나쁜짓?을 다 하고 다니지만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그의 마음을 알고 있지만, 받아줄수 없는 '돈'
그이유는...
(여담이지만,
저때의 브랜던은 마치 지금의 '캠지겐뎃' 과 많이 닮았다;
자신의 오빠의 친구아닌 친구인 스티브에게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알수 있는 것은 비록 남들과 다른 외모때문에 놀림을 받지만
'돈' 그녀도 남들처럼 사랑을 하고싶고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스티브'를 위해 거울을 보고 꾸미기도 하고
그와 사귀었던 여자들한테 가서 '스티브'에 대해 묻기도 하고
그와 친하진 않지만 자주 어울리는 자신의 공부벌레 오빠에게도 물어보기도 한다
사랑에 빠진 어린아이의 모습은 정말이지 사랑스러웠다
하루쟁일 그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의 목소리가 떠오르고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돈' 의 모습을 보면서
어릴적 첫사랑이 문득 떠오른다
학교에서 마약거래를 했다는 누명을 받고 퇴학을 당한 '브랜든' 은
'돈' 에게 같이 떠나자고 하지만, 세상 밖에 대해서 아직까지 두려움을 가지고있는
'돈' 은 울면서 거절한다. 그런 그녀를 두고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브랜든'
자신을 비록 창피해하고 괴롭혔지만 진심으로 좋아해주었던 '브랜든' 을 떠나보내며
'돈' 은 하염없이 눈에서 눈물만 흐른다
이미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브랜든' 의 여자친구가 될수 없었던 '돈' 은
'스티브' 를 위해..
세상밖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자신을 걱정해줄 가족들때문에..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되며 '브랜든' 과 같이 떠나지 않았다
자신이 그토록 믿어왔고 사랑을 해왔던 '스티브' 는 이미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있었고
그 모습을 보고 '돈' 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이때 '브랜든' 생각이 나지 않았을까 싶다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을 하였고 결국엔 이루어지지 않았고,
'돈'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첫사랑의 상처를 겪은 것이다
훗날 이 경험은 슬픈기억이 아니라 즐거웠던 기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돈' 은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왕따였다
그의 하나밖에 없는 동생 '미시' 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가지고싶은것을 다 할수도 먹을수도 가질수도 있는 동생이다
그런 동생이 너무도 싫어 저녁에 망치를 들고 이상한 생각까지 하게 되지만,
결국 잠을 잘때는 사랑스러운 동생이라는 생각에 잠이 든다
그리고 어느날 '미시' 가 납치를 당하게 되고 그 충격으로 부모님은 식음을 전폐하게 된다
'돈' 도 그때서야 동생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깨닫게 된다
동생을 찾기위해 무작정 뉴욕까지 와서 동생을 찾는 '돈'
뉴욕에 도착해 집에 전화를 했는데, 동생은 이미 찾은 뒤였다
그리고 전화를 받은 오빠는 대수롭지 않게 그녀의 전화를 평소처럼 받는다
자신이 뉴욕까지 왔지만,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잠시 슬픔에 빠지지만
동생을 찾았고, 원래 겪었던 일이라는 생각에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현실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는 이미 몇차례에 걸쳐서 본 영화이다
내용도 너무 재밌고 어린아이들의 하는 행동들이 나로하여금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예전에 생김새로 많이 놀림을 받았던 친구놈이 갑자기 떠오른다
나도 참 어렸지.. 그래도 그땐 그게 왜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그친구는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다
나이가 들면서 외적인 면보다는 내적인 면을 중요시하게 되었고
그것이 나의 인맥을 넓히고 관리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놀림을 당하고 왕따를 당하고 늘 외롭지만
영화 속 '돈' 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늘 당당했고, 그들과 맞서 싸웠다. 싸워도 결과는 항상 똑같지만 말이다
그런 모습도 앞으로 내가 배워나가야 할 것 같다
그녀의 그런 당당한 모습들로 인해 비록 얼굴은 못생겼지만
인형이라는 단어를 써서 표현한것이 아닌가 싶다
영화를 다 본후 '돈' 은 더이상 '개' 가 아니라 '인형' 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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