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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 리뷰/드라마

청소년들이 봐야할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바람>

* 글을 쓴뒤 수시간이 지난다음에 알게된 정보로는 노력끝에 청소년관람불가에서 청소년관람(15세)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기인생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인생은 바람이다
   어디로 가는지 어디서 오는지 알수도 없고...

   바람이란 제목,
   학창시절에 부모님과 선생님몰래 일탈을 시도했던 것이 바람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한없이 희생하고 고생하다 가신 아버지에게 못다한 말을 하고싶다는 짱구의 WISH 가 아닐까?


   감독과 배우가 만들어낸 토네이도급 영화 <바람>
   개봉했는지는 알았지만, 금방 간판을 내렸는지 어느 극장에서도 찾기가 힘들었다
   포스터만 봐도 <말죽거리잔혹사> 와 비슷한 분위기이거나 <폭력서클> 과 같은 분위기 일거라고 생각했다
   어둡고 거칠은 싸움장면과 친구들끼리의 우정을 다룬 그런 뻔한 학창시절영화라고 생각은 나의 착각이었다

   보는내내 '짱구' 역을 맡은 정우 라는 배우의 연기에 나도 모르게 같이 호흡을 하고 있었다
   그가 연기를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판단할 것이 아니라 이미 정우 라는 영화배우는 '짱구' 라는 캐릭터가 되어있었다
   너무나도 리얼한 부산사투리연기와 친구들끼리의 우애를 다지는 모습, 그리고 어둡지만 폭력서클에 들어가서
   행동하는 모습 하나하나가 일상생활에 볼수 있는 장면들이었고 그것을 무겁게 다루지 않고 가볍게 영화로 풀어냈다

   (정우 라는 영화배우, 참 연기 능청스럽게 너무 잘한던데요? 진짜 그를 위한 영화 !
    중간에 '황정음' 이 짱구의 여자친구로 나오는데, 역시 이쁘더군요)

   너무 리얼한 상황때문에 웃기기도 슬프기도 했던 '바람' 
   진작에 알았다면 극장가서 친구들과 아니 가족들과 봐도 재미있었을텐데 아쉬웠다  


   청소년들이 봐야할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이 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 라는 판정을 받고 감독,배우 들과 팬들이 가진 간담회에서 모두 이 영화가 왜 1불가인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욕설이 그리 많이 난무하는 영화도 아니고 서클에 가입하라는 소리도 아니고 고등학생때 담배를 피라는 
   뜻도 담겨져 있는데 왜 청소년관람불가 붙었을까?
   단지 이건 괌람등급을 결정하는 분들이 영화를 대충보고 판단해서 생긴 오류다

   하지만 충분히 그분들의 생각에도 일리는 있다고 본다. 새학기 담배로 친해진 친구들과 서클에 가입되 있어서 다른 학교가
   자신을 건들이지 못하고 같은 학교 선배들도 그를 건들이 못하는 장면 등 새학기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선
   나도 보면서 느꼈었다. 영화 라는 시각적문화는 충분히 그러한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는 아니다.
   아이들과 걸를건 거르고 할수 있는 능력들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조율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 의견은 감독과 열연한 배우들때문이다.
   청소년관람불가 란 딱지가 붙게 되면 일단 흥행력에서 어느정도 
   마이너스를 먹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감독도 이점 때문에 많이 아쉬워했고 '바람' 이란 영화가 내포해 있는 가족에 대한
   아버지에 대한 내용도 있는데 나쁜면만 보고 그런 딱지를 붙이니 서운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이 영화를 많은 분들이 봐서 감독과 웃음 그리고 옛추억을 되살렸음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청소년들이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나쁜것만 배우는게 습관이어서 걱정이긴 하지만 말이다 


   우리네 아버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준 소중한 영화
   신나게 웃다가 어느순간부터 영화는 급진지해지기 시작한다. 관람등급을 위해서가 아니라 감독의 원래생각대로 이 영화는
   감동코드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복선을 깔아놨었고 미리 눈치는 채지 못했지만 이 순간부터가 눈물이 나올 타이밍
   이라는 것은 느낌으로 알게 되었다

   예전에 이 영화가 생각난다. 자신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딸을 가수로 데뷔시키기 위해 강도짓을 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에브리바디페이머스> 란 영화. 참 내가 좋아하는 영화고 대사를 외울정도로 많이 본 영화이다
   항상 어머니에 대한 영화에만 눈물이 나고, 어머니에게만 사랑한다고 말하지못해 죄송하다고 하고,촛불을 봐도 어머니만
   생각나는 어머니만 사랑하는 아들이었지만, <에브리바디페이머스><바람> 을 보며 아버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어머니도 물론 고생을 하시고 계시지만, 아버지 또한 어머니 못지 않게 고생을 하신다
   자신이 잘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식들이 잘 먹고 잘 되길 바라시는 마음에서 말이다

   <바람> 이란 영화를 보면서 아버지와 함께 한 옛추억에 대해 다시 빠져들게 되었다. 항상 뒤에서 묵묵히 고생하지만 아무도 
   그런것을 알지 못한다. 그냥 아버지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엄청 슬펐다
   그냥 울음이 나왔고, 최근에 어떤영화를 봐도 감동을 못 받았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울었다
   액션영화인줄만 알았는데, 액션보다는 드라마의 비중이 적은데, 그냥 눈물이 펑 하고 터져나왔다. 너무 슬펐다

   주인공 '짱구' 가 마치 나인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그가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같이 오열을 했다
   그리고 바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다. " 아버지 이번주말에 목욕탕가요. 때 밀어드릴게요... " 
   참 간단하지만 용기가 필요했던 그말을 했다. 나도 '짱구' 처럼 늦었다고 생각이 될까봐 말이다

   어렸을적 상장을 받으면 항상 치킨을 사주시던 아버지
   목욕탕 가면 끝나고 단지우유를 사주시던 아버지
   아들놈이 커서 목욕탕을 가자면 싫다고 뿌리치지만 겉으로 서운해하지 않으신 아버지

   ' 아버지 이젠 제가 치킨사드리고 목욕탕가서 때 밀어드릴게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

   오랫만에 많이 웃고 많이 울었던 <바람> 여러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울어도 참 행복합니다 오늘은,